라임·옵티머스 의혹에 연일 방어전선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 여권 인사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을 향해 "마구잡이식 정쟁을 중단하라"고 맞섰다.

다만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긴장하는 표정도 감지됐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대책회의에서 야당의 공세를 두고 "별 근거도 없이 금융사기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정쟁의 도구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을 보면 국정감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녀 이야기로 시작해 옵티머스 사건 이야기뿐이다.

너무 준비 안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원내부대표인 이용빈 의원은 "팩트를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이지만 실체가 불분명한 소문, 허무맹랑한 문건을 가지고 마치 권력형 비리인 양 몰아가고 여당 대권후보들이 연루된 것처럼 상처를 내고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 법률위를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면서 언급된 일부 인사들과는 거리 두기에 나섰다.

당 관계자는 옵티머스 고문단으로 활동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 "참여정부 때 부총리를 했지만, 중간에 인연이 끊어진 사람"이라며 "의혹 제기된 사람을 다 여권에 연결하는 억지 주장으로 당정이 부당한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조짐에 대해선 곤혹스러운 기류도 읽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천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3% 하락한 31.3%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0.6%포인트) 상승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라임·옵티머스 관련 의혹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당 지지도와 국정 지지율이 다른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국정감사에서 의혹 제기가 주로 이뤄지면서 당이 전면에서 방어에 나서다 보니 청와대보다는 민주당이 타격을 받은 부분이 있다"며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부당한 공세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