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 "'올미다' 땐 깡 가득, 이젠 고민 깊은 17년차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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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귀찮지만…'으로 연기하며 위로받았죠"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가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 같은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갈수록 제 분량은 적었어도 좋았어요.
"
MBC에브리원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에서 정신과 의사 차강우 역을 연기했던 배우 지현우(36)는 작품의 결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난 그는 "강우를 연기하면서 상대방을 위로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그 과정에서 저도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고민이나 아픔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 탓에 강우의 대사를 자기 자신에게 던지면서 위로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누가 뭐래도 내가 힘들면 힘든 겁니다.
그러니까 남의 눈치 보지 말고 힘들면 힘들다고 팍팍 티 내세요'를 꼽았다.
강우가 우울증 환자를 상담하며 했던 대사다.
2003년 KBS 공채 탤런트로 선발돼 올해로 데뷔 17년 차를 맞이한 지현우는 "이제는 후배가 아닌 선배로서 촬영하게 돼 부담이 뒤따르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에 들어가면서 같이 나오는 후배 친구들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잘 챙겨줘야겠다, 현장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촬영에 들어가니까 후배들이 너무 예쁘고 착하고 그래서 흐뭇한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했죠."
함께 연기했던 배우 김소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눈빛만 봐도 뭘 하고 싶은지 아는 사이"라며 "전에 같은 작품에 출연했기에 서로 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6년 전 KBS 2TV '올드미스 다이어리'('올미다')에 까칠한 성격의 PD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던 그는 "열정과 패기가 가득했고, 알 수 없는 자신감과 깡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는 연기의 폭에 대한 고민도 크게 없었고, 내가 이해하는 대로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과연 이게 맞는 걸까'라는 고민을 하다 보니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며 "그때가 10이라면 지금은 100인 것 같다.
지금은 그 중간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고민이 깊어진 '17년 차 직장인'에 비유한 지현우는 최근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와 절을 방문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예전에 뮤지컬을 하면서 무대 연기와 스크린 연기 사이의 간극을 극복하기가 어려워 슬럼프가 온 적이 있어요.
그때 템플 스테이를 한 번 다녀왔는데 마음이 되게 편안해지는 거예요.
그다음부터는 마음이 불안하면 절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
'편안함'을 선호하는 그는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에 대해서도 "영화 '어바웃 타임'처럼 편안하게 보면서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되 시청자에게 전달할 메시지도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제가 항상 일할 때 느끼는 거지만 '걸리적거리지 않는 배우', '달그락달그락 거리지 않는 배우'로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시청자분들께 지현우가 아닌 제가 맡은 역할 그 자체로 보이는 게 배우로서의 가장 큰 목표예요.
"
/연합뉴스
그래서 갈수록 제 분량은 적었어도 좋았어요.
"
MBC에브리원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에서 정신과 의사 차강우 역을 연기했던 배우 지현우(36)는 작품의 결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난 그는 "강우를 연기하면서 상대방을 위로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그 과정에서 저도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고민이나 아픔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 탓에 강우의 대사를 자기 자신에게 던지면서 위로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누가 뭐래도 내가 힘들면 힘든 겁니다.
그러니까 남의 눈치 보지 말고 힘들면 힘들다고 팍팍 티 내세요'를 꼽았다.
강우가 우울증 환자를 상담하며 했던 대사다.
2003년 KBS 공채 탤런트로 선발돼 올해로 데뷔 17년 차를 맞이한 지현우는 "이제는 후배가 아닌 선배로서 촬영하게 돼 부담이 뒤따르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에 들어가면서 같이 나오는 후배 친구들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잘 챙겨줘야겠다, 현장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촬영에 들어가니까 후배들이 너무 예쁘고 착하고 그래서 흐뭇한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했죠."
함께 연기했던 배우 김소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눈빛만 봐도 뭘 하고 싶은지 아는 사이"라며 "전에 같은 작품에 출연했기에 서로 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6년 전 KBS 2TV '올드미스 다이어리'('올미다')에 까칠한 성격의 PD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던 그는 "열정과 패기가 가득했고, 알 수 없는 자신감과 깡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는 연기의 폭에 대한 고민도 크게 없었고, 내가 이해하는 대로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과연 이게 맞는 걸까'라는 고민을 하다 보니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며 "그때가 10이라면 지금은 100인 것 같다.
지금은 그 중간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고민이 깊어진 '17년 차 직장인'에 비유한 지현우는 최근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와 절을 방문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예전에 뮤지컬을 하면서 무대 연기와 스크린 연기 사이의 간극을 극복하기가 어려워 슬럼프가 온 적이 있어요.
그때 템플 스테이를 한 번 다녀왔는데 마음이 되게 편안해지는 거예요.
그다음부터는 마음이 불안하면 절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
'편안함'을 선호하는 그는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에 대해서도 "영화 '어바웃 타임'처럼 편안하게 보면서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되 시청자에게 전달할 메시지도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제가 항상 일할 때 느끼는 거지만 '걸리적거리지 않는 배우', '달그락달그락 거리지 않는 배우'로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시청자분들께 지현우가 아닌 제가 맡은 역할 그 자체로 보이는 게 배우로서의 가장 큰 목표예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