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설치된 '자유의 여신상' 모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G1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브라질 남부 리우그란지두술주 과이바시에 시속 90㎞ 이상의 돌풍을 동반한 강력한 폭풍이 불었다. 이로 인해 대형 유통업체 하반 매장 앞에 세워져 있던 길이 약 35m(기초 구조물 11m 포함)의 자유의 여신상 모형이 중심을 잃고 주차장 쪽으로 쓰러졌다. 다만 기초 구조물은 피해가 없었다.현장 영상에는 거대한 구조물이 서서히 기울다 결국 주저앉는 장면이 담겼다. 붕괴 당시 주차장은 비어 있었고, 인근에 있던 행인과 매장 직원들이 재빨리 차량을 이동시킨 덕분에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도 없었다.과이바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풍속은 시속 80~90㎞ 이상에 달했다"며 "위험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더 큰 사고를 막았다"고 밝혔다. 무너진 구조물은 2020년에 설치됐으며, 엔지니어의 안전 인증을 받은 구조물이다.이번 폭풍은 고온의 공기와 한랭 전선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리우그란지두술주 전역에서도 우박, 지붕 파손, 국지적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으나 대규모 정전이나 기반 시설 마비는 보고되지 않았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7년 10월부터 영국에서 암호화폐는 다른 금융 상품과 비슷한 방식으로 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16일(현지시각) AFP, 로이터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암호화폐 기업이 각종 기준과 규정을 준수하며 금융 규제 당국인 금융감독청(FCA)의 감독을 받도록 하는 새 법안을 발의했다.법안에 따르면 영국의 자금 세탁 규제 범위에 들어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나 디지털 지갑 제공 업체 등은 FCA에 등록해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현재 암호화폐는 주식 등 전통적인 금융 자산으로 규제받지 않고 있다. 재무 당국은 새로운 규정이 도입되면 암호화폐 업계의 투명성과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탐지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암호화폐를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금융 중심지로서 영국의 입지를 확보하는 데 중대한 조치"라고 말했다.기존 금융 규제 대상을 암호화폐로 확장하는 영국의 암호화폐 규제 방식은 지난해 암호화폐 전용 규정을 만든 유럽연합(EU)보다는 미국과 비슷한 방향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잉글랜드 은행(BOE)과 FCA도 각각 암호화폐 관련 자체 규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FCA는 거래 및 시장 남용, 보관, 발행에 대한 규정을 만들고 있으며, BOE는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을 최근 내놨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일본인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기업들이 영어 사용 필요성을 못 느끼는데다 학교에서는 문법 중심의 고루한 교육 방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16일 사우스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교육회사 에듀케이션 퍼스트(EF)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인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은 조사 대상 123개국 중 96위로 사상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86위)보다 낮은 수준이며 5개 숙련도 중 가장 낮은 '매우 낮음' 단계로 강등됐다고 매체는 전했다.특히 일본은 라오스, 부탄,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과 비교해도 순위가 낮았다. 조사 대상 국가 중 상위권은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독일 등이었다. 일본은 2011년만 해도 전체 조사 대상 국가 중 14위로 상위권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올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보고서는 일본인은 말하기나 쓰기보다 읽기나 듣기 능력이 높았다고 전했다. 영어를 이해하긴 하지만 완벽히 마스터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비효율적인 교육과 번역 앱 등 기술에 의존하는 사례가 늘면서 일본의 영어 능력이 쇠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영어 교육을 담당했던 케이틀린 푸자르는 "2016년만해도 일본에서는 초등 5학년 때부터 영어 교육이 시작됐다"라며 "2019년이 돼서야 3학년으로 시기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 도쿄올림픽 직전 영어 교육 붐이 일었으나 "학생들은 이미 지난 4년 동안 배운 숫자, 색상, 알파벳 학습을 반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말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우도록 장려하는 대신 완벽한 문법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