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지적받던 서울시 첨성대, 설치 4개월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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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형물을 마주한 시민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서울 한복판에 맥락도 없이 들어선 대형 조형물이 어색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설계 의도와 맞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덕수궁과 성공회 성당 등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의 조화를 위해 지상 1층~지하 3층 구조로 낮게 지어진 반면 높이 솟은 첨성대 조형물은 다른 문화재를 가리는 등 되레 미관을 해쳤다는 의견이 많았다.

2014년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한 길이 10m의 괴물 조형물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2006년 개봉해 1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 '괴물'에 나온 캐릭터를 설치해 한강의 트레이드마크로 삼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지금까지도 "흉물스럽다" "기괴하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