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통산 245세이브' 후지카와, 11월 10일 은퇴식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후지카와 규지(40·한신 타이거스)가 11월 1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3일 "한신 구단이 11월 1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요미우리전에서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후지카와는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전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

프로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테니, 좋은 상황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999년 1차 지명으로 한신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2000년 1군에 데뷔했다.

2005년 홀드 1위(46개)에 오른 그는 2007년부터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후지카와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지며 일본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2007년(46세이브)과 2011년(41세이브) 두 차례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 목적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였다.

후지카와는 2013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3년 동안 2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했다.

2016년 한신으로 복귀한 후지카와는 2018년 21세이브, 2019년 23세이브를 올리며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해는 어깨와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고 1군에서 단 11경기만 뛰었다.

8월 10일 이후 2군에만 머무는 후지카와는 8월 31일에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신 구단은 2020년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추가 일정이 발표되자, 후지카와의 은퇴식 일정을 확정했다.

후지카와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43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세이브 등 총 245세이브를 올렸다.

미·일 통산 250세이브에 5개를 남겨뒀지만, 현재 몸 상태로는 기록 달성이 쉽지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