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열 전북도의원 "잡초만 무성한 부안 신재생단지 활성화해야"
지난 10년간 기업 유치 실적을 단 한건도 올리지 못한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의 활성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훈열 전북도의원(부안)은 13일 제376회 도의회 정례회에서 도정 질문을 통해 "2011년 개장한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가 지난 10년간 투자유치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며 "잡초만 무성한 상태로 방치되면서 매년 10억원의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부안군 하서면 일원 35만여㎡에 조성된 신재생에너지단지는 도비 150억원과 군비 100억원 등 1천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사업 추진 당시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과 상용화 실증, 제품 생산과 체험 기능까지 갖춘 국내 첫 복합단지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업 유치는 현재까지 단 한 곳도 성사되지 않았다.

사업 초기 5개 기업이 분양계약을 체결했지만 모두 계약을 철회했고 3천억원대의 투자를 약속한 독일계 회사가 분양을 해지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10년을 끌어온 미분양 사태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답답할 노릇"이라며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전북도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의 기업 유치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상풍력 산업의 기업 유치와 집적화를 위해 기업체, 연구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북 해상풍력 산업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