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썸머 85'·폐막작 '메이드 인 루프탑'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내달 5일 개막…퀴어영화 105편 상영
국내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다음 달 5일 개막한다.

10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다음 달 5∼11일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되며, 42개국의 퀴어 영화 105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썸머 85', 폐막작은 김조광수 감독의 '메이드 인 루프탑'이 선정됐다.

폐막작으로 8년 만에 장편 신작을 선보이는 김조광수 감독은 영화제 집행위원장도 맡았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제는 자긍심, 다양성, 연대, 교류 등 4가지를 내세우고 있다"며 "영화제를 통해 많은 사람이 연대하고 교류해서, 결과적으로는 다양성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내달 5일 개막…퀴어영화 105편 상영
2011년부터 시작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지난 10년간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다.

제1회 영화제에 상영된 작품 수는 23편에 그쳤지만, 올해는 105편으로 4배 수준으로 늘었다.

2014년부터는 퀴어 영화가 꾸준히 제작될 수 있도록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아시아 장편영화와 한국 단편영화에 각각 최우수 작품상을 선정하는 경쟁 부문을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퀴어영화평론가상'을 선정해 우수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내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소수자 영화제 연대체인 '아시아 태평양 프라이드 영화제 연맹'의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작년에 국제 영화제로 발돋움했고, 이번이 10회를 맞았다"며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영화제가 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