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우주공사장 "너무 미국 중심" 비판…일부 협력 가능성 열어둬
러시아, 미국 우주정거장 건설계획에 "대규모 동참 않을 것"
러시아가 미국의 우주정거장 건설에 사실상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은 2024년까지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는 것이 목표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달 궤도에 소형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국제협력 프로젝트로 규정하고 참여국가를 찾고 있으며 현재 일본과 캐나다, 이탈리아 등이 참여에 합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드미트리 로고진 사장은 12일(현지시간) 제71회 국제우주대회(IAC)에 화상으로 참여해 "게이트웨이는 너무 미국 중심"이라면서 "러시아가 대규모로 참여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고진 사장은 러시아와 미국의 주도로 건설된 국제우주정거장(ISS)이야말로 "진정한 국제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1998년부터 운영된 ISS는 수명이 다해가 2030년까지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로고진 사장은 게이트웨이 관련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아예 닫진 않았다.

그는 "러시아 우주선이 게이트웨이에 도킹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표준화는 지원하겠다"면서 "달까지 비행은 큰 위험을 수반하기 때문에 최소 두 개의 운송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