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서울시 전월세정책간담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서울시 전월세정책간담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사진)는 12일 "이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나경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이 제가 스스로 저의 결백을 주장한 것을 '허세'라고 한다. 그리고 곧 드러날 것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을 움직여서 제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게 수사 가이드라인이 아니면 뭐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신동근 최고위원은 예나 지금이나 열정적으로 저를 괴롭힌다"며 "작년 문체부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옥구입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법인 사무검사 자료를 발표하려고 하니 '면죄부 주느냐'고 엄포를 놔서 결국 공식 보도자료가 바뀐 적도 있다. 협박도 이런 협박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다음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 페이스북 전문

이제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나경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습니다. 신동근 의원이 제가 스스로 저의 결백을 주장한 것을 '허세'라고 합니다. 그리고 곧 드러날 것이랍니다.

어차피 추미애 장관과 함께 검찰 움직여서 제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게 수사 가이드라인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신동근 의원. 참 예나 지금이나 열정적으로 저를 괴롭힙니다. 작년 문체부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옥구입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법인 사무검사 자료 발표하려고 하니, 신동근 의원이 '면죄부 주느냐'고 엄포를 놔서 결국 문체부 공식 보도자료가 바뀐 적도 있습니다. 협박도 이런 협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예 제 항변마저 틀어막겠다는 것입니다. 여당 최고위원 완장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신동근 의원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그런 날'은 얼마나 무시무시한 날일까요? 그것이 아마 이 정권이 꿈꾸는 검찰 장악이 완성된 그런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민주당 공관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저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갖다가 틈만 나면 저를 끌어다 물타기를 해온 민주당입니다.

보다 못해 제가 저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그러자 민주당이 대변인 논평에 최고위 발언에, 전방위적으로 저를 또 탄압하기 시작합니다. 민주당 공관위원은 고소고발 남발, 민주당 최고위원은 엄호 사격, 이 모든 일이 결국 어떤 계획에 의해 시작된 것인지 퍼즐이 착착 맞춰집니다.

이들뿐이겠습니까? 저 한 명만 겨냥해서 무려 세 번이나 허무맹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한 MBC, 제 지역구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간 정체불명의 외부세력들

지난해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의 권력 독주를 끝까지 막으려 했던 제가 ‘괘씸죄’에 단단히 걸린 것입니다. 그래서 이토록 잔인하게 정치복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밟아도 저는 스러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겁을 줘도 저는 움츠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거짓을 뒤집어씌워도 진실은 빛납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