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렛보다 경쟁력 있어"
이오플로우는 인슐렛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상업화된 일회용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회사다. 일회용 착용형(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은 경쟁사 인슐렛이 2005년 출시 이후 독과점적 지위를 확보했다.
1형 당뇨는 췌장의 기능을 상실해 평생 인슐린을 투여받아야 한다. 잦은 주사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인슐린 펌프다. 기존 인슐린 펌프는 크기가 크고 무거워 휴대가 어려웠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이동건 연구원은 "이오플로우는 기존 일반형 인슐린 펌프들과의 비교 우위 뿐만 아니라, 인슐렛의 옴니팟 대비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에서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는 인슐렛 대비 높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동일 가격 책정 시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웨어러블 인공췌장 상업화로 중장기적 고성장도 예상했다. 인공췌장은 인슐렛과 비슷한 시점에 상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오플로우의 기술 경쟁력을 감안하면 빠른 시장 침투를 기대했다.
인슐렛은 작년 기준 매출 7억4000만달러, 영업이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19조원이다. 상장 첫 해인 2007년 시총은 8400억원 수준이었다.
이 연구원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에 대한 인지도 상승으로 초기 고성장이 기대되고, 이오플로우는 이미 인공췌장 개발을 마친 상황"이라며 "인슐렛의 상장 초기 기업가치 대비 높은 가치 부여는 타당하다"고 했다. 이오플로우의 현재 시총은 3300억원 수준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