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9개 마을은 봉쇄 조처…하루 신규 확진 1천명대

'코로나19 급증' 레바논, 술집·나이트클럽 폐쇄
레바논 내무부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증세를 억제하기 위해 놀이공원, 술집, 나이트클럽의 폐쇄를 명령했다고 레바논 언론 '데일리스타'가 보도했다.

내무부는 놀이공원, 술집, 나이트클럽의 영업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되고 이 지시를 위반하는 사업주는 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내무부는 12일 오전 6시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전국적으로 169개 마을에 봉쇄 조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마을들에서는 슈퍼마켓과 일부 공장을 제외한 사업장, 상점들이 문을 닫게 되고 모든 사회·종교 행사가 취소된다.

또 내무부는 전국적으로 매일 오전 1∼6시 통행금지 조처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지중해 연안의 소국 레바논은 중동에서 개방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자랑하는 국가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

인구 약 680만명 가운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일까지 5만2천558명이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55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5일 1천175명을 기록한 뒤 10일까지 엿새 연속 1천명대를 나타냈다.

게다가 레바논은 막대한 국가부채, 자국 화폐의 가치 하락, 물가 급등 등으로 경제 위기에 시달려왔다.

또 지난 8월 4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큰 폭발이 발생해 지금까지 거의 200명이 숨지고 6천명이 다쳤다.

'코로나19 급증' 레바논, 술집·나이트클럽 폐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