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실련 "세계김치연구소 통합 반대…독립 기구 유지해야"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1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세계김치연구소를 독립적인 연구기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세계김치연구소는 2012년 광주시에 이전 개소한 이래 김치 기능성 유산균 발굴, 우수 김치 종균 개발, 자동화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이 연구소를 한국식품연구원과 통합하려는 정부의 논의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는 20여년간 김치 관련 연구와 전시, 생산, 판매, 체험 등 복합 기능을 하는 김치 테마복합단지를 남구 김치 타운 일원에 구축했다"며 "광주시민들은 김치산업 발전과 김치 종주 도시 광주를 만들어나가는 데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그런데도 연구소 효율화를 명분으로 통합이 이뤄진다면 기구가 축소되고 연구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훼손돼 김치 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며 "김치 종주 도시인 광주와의 연계 효과도 현격히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세계김치연구소를 독립적인 연구기관으로 유지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기능 안정화와 자립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국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독립연구소로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