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올레핀 사업에 2.7조 투자…복합주유소를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창간 56주년] 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

GS칼텍스의 위례스마트주유소 전경. GS칼텍스는 전기자동차 충전 시스템과 함께 ‘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GS칼텍스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룹 전체가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GS그룹을 둘러싼 환경이 매우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과 기후 변화 및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기술은 혁신적 발전을 거듭하면서 GS그룹의 사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에게 “정보기술(IT)과 데이터를 결합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하고,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나간다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실력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그룹은 허 회장의 주문에 발맞춰 올해 전사적 혁신에 나섰다.

친환경 모빌리티 주유소 선보여

허태수 회장

GS그룹은 계열사별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레핀사업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또 LG전자와 함께 기존 주유소 개념에서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인다. 기존에 제공했던 주유·정비·세차 서비스 이외에 전기차 충전, 전기차 셰어링, 전기차 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GS에너지는 작년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석유화학사업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합작사에 8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전자제품 및 의료기구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료 생산공장을 건설운영할 계획이다. GS에너지는 또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종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다양한 신기술이 접목된 에너지 신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안면 인식 결제 편의점

GS건설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고 보고 투자개발형 사업 등 신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사업비 1억8500만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인도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올초에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1000억원 투자를 결정하며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했다.

GS리테일은 지난 1월 비씨카드 본사에 미래형 편의점인 GS25 을지스마트점(미래형 GS25)을 오픈했다. GS25는 2018년 9월 업계 최초로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과 스마트스캐너가 적용된 무인형 스마트GS25를 서울 마곡동에 선보이며 디지털 유통 기술 발전을 선도해왔다.미래형 GS25에서는 △QR코드를 통한 개인 식별 △소비자 행동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 △재고 파악을 위한 무게 감지 센서 △영상 인식 스피커를 통한 고객 인사 △AI가 활용된 결제 등의 미래형 디지털 유통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GS홈쇼핑은 TV홈쇼핑을 통해 축적한 큐레이션 커머스의 노하우로 차별화된 브랜드와 상품을 소싱하고 개발하는 한편, 브랜드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을 소비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