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어드·캔틀레이 공동 선두…임성재는 공동 19위
'버디만 8개' 김시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오픈 3R 공동 9위
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맹타에 힘입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김시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천24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사흘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친 김시우는 재미교포 제임스 한(39) 등과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PGA 투어 통산 2승을 보유한 김시우는 이번 2020-2021시즌엔 3개 대회에 출전, 지난주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의 공동 37위가 가장 나은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선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인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이상 20언더파 193타)를 4타 차로 뒤쫓으며 시즌 최고 성적은 물론 역전 우승도 노려볼 발판을 마련했다.

'버디만 8개' 김시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오픈 3R 공동 9위
8언더파 공동 40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1번 홀(파4)부터 두 번째 샷을 홀 2m가량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6∼7번 홀 연속 버디, 9번 홀(파5) 투온 투퍼트 버디로 전반 버디 4개의 깔끔한 경기력을 뽐냈다.

후반에도 김시우는 12∼13번 홀, 15∼16번 홀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흘 중 가장 긴 평균 드라이버 거리 327.8야드를 기록한 김시우는 페어웨이는 5차례 놓쳤으나 그린을 2차례만 놓치며 타수를 줄일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버디만 8개' 김시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오픈 3R 공동 9위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7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2타를 줄이고 공동 19위(14언더파 199타)로 밀려났다.

임성재는 15번 홀(파4·301야드) 티샷을 홀 1m 남짓한 곳에 붙여 이글을 낚고 버디 4개를 솎아냈으나 보기 2개가 나오고 1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레어드와 캔틀레이는 나란히 6타를 줄여 2라운드 5명의 공동 선두 중 치고 나갔다.

레어드는 2009년 우승, 2010년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경험이 있고, 캔틀레이는 2017년 우승, 2018∼2019년 준우승해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다.

이날만 무려 10타를 줄인 매슈 울프가 윈덤 클라크, 브라이언 하먼, 오스틴 쿡(이상 미국·18언더파 195타)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케빈 나(37)는 공동 7위(17언더파 196타)에 올랐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31위(13언더파 200타), 강성훈(33)은 공동 40위(12언더파 201타)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