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주면 종량제 봉투가 공짜…부산서 사업 확대
코로나19로 급격히 늘어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테이크아웃 컵)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부산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16개 자치구 중 부산진구, 사상구 등 11개 구가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회수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3개 구는 내년부터 회수보상제를 실시할 예정이라 총 14개 구가 이 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기장군과 서구는 사업 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회수보상제는 일정 수량 컵을 모아 가져가면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사업이다.

구별로 세부 사업 내용이 다르지만 대부분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20개를 가져가면 10ℓ 종량제 봉투 1장을 지급한다.

수영구는 종량제 봉투 대신 건전지를 지급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이 100% 재활용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은 여러 소재가 섞여 있고 컵마다 재활용 가능 여부도 달라 다른 플라스틱과 섞이면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일반 플라스틱과 섞지 않고 따로 모아둔 뒤 재분류해 처리하면 재활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부산에서는 서면, 전포동 등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부산진구에서 사업이 가장 활성화 되고 있다.

한 달에 일회용 컵 900개 가량이 수거되는 등 동참하는 시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재활용으로 절약되는 비용이 무료로 나눠주는 종량제 봉투 가격 보다 크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