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거대 ICBM 공개한 북, 지나친 미국 도발없이 힘 과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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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병식 신속 보도…신형 ICBM 규모·대미 메시지에 주목
NYT·WSJ "발사 아닌 열병식 공개로 미 대선 앞 불필요한 도발 피해"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미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ICBM의 규모와 성능에 주목하면서, 열병식에 담긴 대미 메시지도 분석했다.
북한이 이날 열병식 녹화 방송을 공개한 후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새로운 ICBM을 공개했다면서 이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분석가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ICBM을 선보인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보다 규모가 커져 사거리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CNN은 "북한이 세계 최대 탄도미사일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공개했다"며 "최대 규모의 도로 이동식 액체연료 미사일"이라는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의 트윗을 인용했다.
멜리사 해넘 미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 연구원은 트위터에 "액체 연료이며 매우 거대하고 분리형 독립목표 재돌입 핵탄두(MIRV)를 탑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CNN은 전했다.
AFP통신도 일부 분석가들이 이것이 세계 최대의 도로 이동식 액체연료 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아직 이번 신형 ICBM이 시험 비행을 하진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전문가들은 (기존 ICBM보다) 비행거리가 길고 더 강력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서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데 주목했다.
AP통신은 북한이 위협을 받을 경우 핵무기를 완전히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NYT는 "열병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랬다저랬다 하는 대북 외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과 핵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왔다는 것을 보여준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표현했다.
다만 열병식을 통해 신형 ICBM을 공개한 방식은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는 않으려는 북한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발사까지는 가지 않고 노동당 기념일에 공개함으로써 미 대선을 앞두고 불필요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도발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CBM 공개는 김 위원장이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앞으로의 회담에서 지렛대를 강화하려고 마음먹을 경우 미사일 시험 발사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 안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ICBM을 비롯한 새 무기 공개가 미국에 큰 도발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WSJ에 "열병식은 선거를 앞두고 지나치게 도발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발달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피했으며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주도의 제재에 따른 도전에 직면해 북한 주민에게 굳건한 자세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국내 메시지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들은 코로나19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군인과 주민을 포함한 열병식 참석자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NYT·WSJ "발사 아닌 열병식 공개로 미 대선 앞 불필요한 도발 피해"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미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ICBM의 규모와 성능에 주목하면서, 열병식에 담긴 대미 메시지도 분석했다.
북한이 이날 열병식 녹화 방송을 공개한 후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새로운 ICBM을 공개했다면서 이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분석가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ICBM을 선보인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보다 규모가 커져 사거리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CNN은 "북한이 세계 최대 탄도미사일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공개했다"며 "최대 규모의 도로 이동식 액체연료 미사일"이라는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의 트윗을 인용했다.
멜리사 해넘 미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 연구원은 트위터에 "액체 연료이며 매우 거대하고 분리형 독립목표 재돌입 핵탄두(MIRV)를 탑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CNN은 전했다.
AFP통신도 일부 분석가들이 이것이 세계 최대의 도로 이동식 액체연료 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아직 이번 신형 ICBM이 시험 비행을 하진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전문가들은 (기존 ICBM보다) 비행거리가 길고 더 강력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서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데 주목했다.
AP통신은 북한이 위협을 받을 경우 핵무기를 완전히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NYT는 "열병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랬다저랬다 하는 대북 외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과 핵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왔다는 것을 보여준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표현했다.
다만 열병식을 통해 신형 ICBM을 공개한 방식은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는 않으려는 북한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발사까지는 가지 않고 노동당 기념일에 공개함으로써 미 대선을 앞두고 불필요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도발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CBM 공개는 김 위원장이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앞으로의 회담에서 지렛대를 강화하려고 마음먹을 경우 미사일 시험 발사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 안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ICBM을 비롯한 새 무기 공개가 미국에 큰 도발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WSJ에 "열병식은 선거를 앞두고 지나치게 도발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발달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피했으며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주도의 제재에 따른 도전에 직면해 북한 주민에게 굳건한 자세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국내 메시지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들은 코로나19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군인과 주민을 포함한 열병식 참석자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