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보낸 축전에서 "조선(북한) 동지들과 함께 중조(중북)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양국 사회주의 위업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양국과 양국 인민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주고 지역 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을 실현하는 데 새롭고 적극적인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며 "최근 년간 나는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여러 차례 상봉해 두 당, 두 나라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킬 데 대한 일련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조 관계의 새로운 역사적 페이지를 펼쳤다. 우리는 서로의 동지와 벗"이라며 "중조 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 있는 친선적 린방(이웃나라)이며 다 같이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라고 표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와 함께 양국의 전통적인 친선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당,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이 친히 마련하고 품 들여 가꿔온 전통적인 중조 친선은 깊은 뿌리를 내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으며 더없이 귀중한 것으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성과도 치켜세웠다. 시진핑 주석은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굳건한 영도 밑에 사회주의 길을 따라 확고부동하게 전진하면서 당 건설과 경제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을 넣고 일심 단결해 온갖 곤란과 도전에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하고, 한 개인으로 조선노동당 창건을 축하한다"며 "조선노동당은 유구한 역사의 혁명 전통을 가졌고, 75년의 역사 속에서 조선 인민을 단결 시켜 분투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은 북한과 함께 양국 관계를 보호하고, 공고히 하고, 발전시킬 것"이라며 "조선노동당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북한 사회주의 사업이 번영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중국은 최근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축전 등을 통해 양국의 친선을 부쩍 드러내고 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2주년을 맞아서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나는 중조 관계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시진핑 주석의 축전을 두고 "양국 정상 간 소통으로 우호 관계가 공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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