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日스가 정권 '학술회의 길들이기' 비판에 "개혁 대상" 역공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퇴직 후 학사원 취업하고 종신연금" 잘못된 정보 유포되기도
    정부 비판 학자 회원 임명 거부 파문…네이처까지 비판 사설
    日스가 정권 '학술회의 길들이기' 비판에 "개혁 대상" 역공
    정부 정책에 반대한 학자를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에서 배제해 학문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은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은 이 단체를 개혁 대상으로 규정하는 등 역공을 시도하는 양상이다.

    여론의 흐름을 돌리기 위해 새로운 화두를 던졌지만,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 "학술회의는 개혁대상"…스가 정권 전방위 공세
    10일 마이니치(每日)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은 일본학술회의를 행정개혁 대상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전날 밝혔다.

    그는 기지회견에서 "예산·기구·정원에 관해 성역 없이, 예외 없이 본다.

    확실하게 보고 싶다"며 일본학술회의 운영이나 조직 등을 검증할 것임을 예고했다.

    일본 정부가 2020 회계연도 기준 약 10억엔(약 109억원)으로 반영한 학술회의 예산의 사용 방식이나 약 50명의 상근자가 있는 사무국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집권 자민당은 학술회의의 존재 방식을 검토하는 프로젝트팀을 신설하기로 한 상태이며 고노 담당상은 당과 협력해 작업하겠다는 방침이다.

    학술회의를 소관하는 이노우에 신지(井上信治) 과학기술 담당상도 9일 기자회견에서 "과학의 관점에서 사회적 과제에 관해 제언하는 학술회의의 역할을 확실하게 수생하고 있는지 충분히 검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등 유사한 역할을 하는 서구 조직을 예로 들면서 "대부분이 비영리 단체, 독립법인격의 비정부 조직"이라며 학술회의를 정부와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 과제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표명했다.

    日스가 정권 '학술회의 길들이기' 비판에 "개혁 대상" 역공
    각료를 지낸 한 정치인은 "폐지하고 독립행정법인으로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스가 총리는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9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학술회의의 존재 방식이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라면 환영하고 싶다"고 반응했다.

    ◇ 인사 반발 확산에 사실상 압박카드…네이처 사설로 비판
    학술회의를 개혁한다는 구상은 회원 인사를 두고 스가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여론의 관심을 돌려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학술회의는 추천된 후보 중 6명을 회원으로 임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고 이들을 신속하게 임명하라는 취지의 요망서를 일본 정부에 송부하는 등 스가 총리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시절부터 일본 정부가 학술회의 인사에 개입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스가 정권이 내건 개혁은 정권의 입맛대로 움직이지 않는 학술회의에 대한 일종의 압박 카드로 풀이된다.

    日스가 정권 '학술회의 길들이기' 비판에 "개혁 대상" 역공
    반발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학술회의 관계자는 "먼저 임명을 거부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인데 논점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도쿄신문은 학술회의를 개혁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 "회원 후보 가운데 스가 총리가 6명의 임명을 거부한 것과 관계가 없지 않을 것"이라며 "논점을 비켜서 비판을 피하려고 한 것"이라고 10일 사설을 썼다.

    일본지구혹성과학연합 등 자연과학계를 중심으로 한 93개 단체가 "임명하지 않은 것을 우려한다.

    대화로 조기 해결을 도모하기를 희망한다"며 9일 성명을 냈다.

    영국 과학지 '네이처'는 6일 전자판에 실은 '네이처가 정치를 지금까지 이상으로 다룰 필요가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연구자와 정치인 사이의 신뢰가 세계 각지에서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며 스가 총리의 학술회의 회원 임명 거부를 예로 들었다.

    ◇ "퇴직하면 학사원 가고 평생연금"…왜곡 정보에 난무
    일본 정부가 학술회의를 압박하는 가운데 이 단체나 회원 임명에서 배제된 학자들을 비방하는 왜곡된 정보도 나돌았다.

    히라이 후미오(平井文夫) 후지TV 수석해설위원은 이달 5일 방송에서 학술회의 사람들이 "6년 동안 거기서 일하면 그 후에는 (일본)학사원이라는 곳에 가서 연간 250만엔(약 2천700만원)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죽을 때까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일본학사원 회원 130명 가운데 학술회의 출신은 30명뿐이고 학술회의 회원이 모두 학사원 회원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설명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지적했다.

    히라이는 다음날 방송에서 발언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설명했으나 그의 발언을 소개하는 트윗은 5천번 이상 리트윗됐고 학술회의 회원이 너무 대우받는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日스가 정권 '학술회의 길들이기' 비판에 "개혁 대상" 역공
    한 이과 계열 대학교수는 스가 총리가 학술회의 회원 임명을 거부한 후보 6명에 관한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한 결과 피인용지수 등을 토대로 한 수치가 "국제적으로는 도저히 학자라고 말할 수 없는 수치"라며 "사상 이전에 학자로서 수준이 낮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인터넷 방송에서는 이 교수의 글을 토대로 6명을 깎아내리는 논평이 나오는 등 임명에 탈락한 이들에 대한 사실상의 비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평가의 토대가 된 수치는 분야별로 다르며 문과 계열의 경우 이과보다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문제의 메시지를 던진 교수는 결국 글을 삭제하고 "경솔한 투고를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스가 총리는 학술회의 회원으로 추천된 105명 가운데 6명을 제외하고 99명만 임명했다.

    임명이 거부된 이들은 안보 정책이나 특정비밀보호법 제정 등 앞서 아베 정권이 추진한 정책에 반대한 학자들이며 추천받은 후보 전원을 회원으로 임명하던 선례에 어긋난 것이라서 정치 권력이 학문의 자율성을 침해한 것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일본 각 분야의 학자를 대표하는 단체인 학술회의는 회원 정원이 210명이고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절반씩 교체된다.

    회원은 비상근 특별직 국가공무원 신분으로 여비 및 각종 회의 참석 수당을 받지만, 학술회의는 정부에 대한 정책 제언 등의 직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美연방거래위 애플에 경고 "좌파매체만 홍보"

      애플이 미국의 독과점 규제 및 소비자 보호 기구 '연방거래위원회'(FTC)로 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애플이 소비자들에게 뉴스를 제공할 때 '좌파 매체'에 우선권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은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애플의 뉴스 서비스가 소비자 보호 관련 법률을 위반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퍼거슨 위원장은 언론 매체나 기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노출을 제한하거나 우대하는 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이고, 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애플에 서비스 약관 전반을 검토하고, 콘텐츠 선별 기준이 약관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미국의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도 경고했다. 브랜든 카 FCC 위원장은 "애플은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보수적 관점을 억압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백악관도 가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애플의 뉴스 서비스를 비판하는 보수 단체의 보고서를 공유했다.해당 보고서는 올해 초 애플 뉴스 앱에 실린 620개의 주요 기사 중 폭스뉴스와 데일리메일 등 보수성향 매체의 기사는 단 한 건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담겼다.애플은 연방정부 규제기관의 경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2. 2

      "미래 나랏빚 늘리지 마라"…일본 채권자경단의 경고

      “가장 하고 싶은 정책은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이다.”일본 집권 자민당이 총선에서 역사적 압승을 거둔 지난 8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국론을 양분하는 대담한 정책’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선거 기간 지금까지 재정 운영에 대해 “지나친 긴축 지향”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나 시장에는 이런 인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게 니혼게이자이신문 지적이다.12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의 재정은 장기간 확장적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일본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2025년 기준 229%로 추정된다. 주요 7개국(G7) 중 최악인 이탈리아조차 136%다. 일본 재정의 지속성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강한 이유다.다카이치 총리는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2020년을 정점으로 개선된 것을 ‘긴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이 지표를 재정 건전화의 새로운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것은 모순이라는 게 니혼게이자이 지적이다.다카이치 총리가 GDP 대비 부채 비율 개선을 목표로 잡은 것은 현재 일본 경제가 인플레이션으로 세수는 불어나지만 이자 지급 비용 상승분은 그게 못 미치는 ‘재정의 보너스 시기’에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과거 저금리 아래 발행한 국채가 남아 있는 동안은 인플레이션으로 2030년대 중반까지 GDP 대비 부채 비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그러나 노동인구 감소 등을 고려하면 결국 금리가 성장률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세수가 증가하는 보너스 시기에 부채를 꾸준히 줄이지 않으면 그 대가는 결국 향후 정권과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할 것”이라

    3. 3

      "관세보다 유가가 美 소비에 더 큰 영향…인플레 3.4%까지 반등" [박신영이 만난 월가 사람들]

      미국 소비자들 간 ‘K자형’ 패턴이 심화하는 가운데 관세보다 유가가 저소득층 소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올해 인플레이션이 3.4%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인스티튜트의 데이비드 틴슬리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11일(현지시간) 줌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주가의 거품이 꺼질 때 고소득 가계의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순 있지만 조정 수준으로는 소비 흐름을 바꾸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BofA 인스티튜트는 자체적인 독점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 행동과 경제 현황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분석 결과는 정부 및 기업의 리더, 소상공인, 그리고 투자자들이 주요 지표로 참고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소비가 차지하는 만큼 뱅크오브아메리카 인스티튜트의 분석 결과도 그만큼 주목받는다. 다음은 일문일답.▶미국에선 최근 소비 양극화를 뜻하는 ‘K자형’ 소비 패턴이 심화되고 있습니다.“현재 데이터상으로도 뚜렷한 K자형 흐름이 관찰됩니다. 고소득층 소비는 전년 대비 약 2.4% 성장한 반면, 저소득층은 0.4% 성장에 그치고 있죠. 1500억달러 규모의 세금 환급과 관련해선 저소득 가구는 환급액을 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