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제24기 회장 선거에서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인턴 한재민(34) 전공의가 당선인으로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대전협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회장 선거 투표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후보는 당선인 한재민 전공의와 직전 대전협 부회장 김진현 전공의로 총 2명이었다.
김진현 전공의는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소속이다.
한재민 전공의는 '출마의 변'에서 "우리가 믿고 따랐던 대전협 회장이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었던 박지현 선생님의 일방적인 병원 복귀 통보는, 우리가 최대집 의협회장에게 느꼈던 똑같은 실망과 배신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며 "우리의 신념에 찬 목소리가 다시 하나로 뭉쳐질 수 있도록 발맞춰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인턴, 레지던트 등으로 불리는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신설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지난 8월 21일부터 순차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의료계와 정부·여당 간의 합의문이 타결되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업무 복귀를 선언하면서 지난 9월 8일 진료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일부 강경파 전공의들은 의·정 합의의 부당함을 주장하거나 집단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공계 학과를 졸업한 취업준비생이 전통적으로 문과 출신이 차지해 온 일자리를 꿰차고 있다. 상경계 선발 비중이 높던 금융권은 이공계 채용 비중이 30~40%에 이른다. 이공계 취준생은 정보기술(IT) 업황 악화로 개발자 자리가 줄어들자 취업 준비를 시작할 때부터 기획, 마케팅과 관련한 업무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인턴십 등에도 적극 지원하는 추세다.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한 대형 자산운용사는 올해 신입사원 9명 가운데 6명을 이공계 학부 출신 대졸자로 채용했다. 절반 이상 이공계로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영·경제학과보다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상경계 출신의 무대이던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 수요에 따라 IT 관련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신입 행원 공개채용 중인 기업은행은 충원 인력 170명 중 25명을 디지털·IT 인력으로 배분했다. 공채를 시작한 우리은행, 하나은행도 비슷한 수준으로 IT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이 문과 일자리라는 인식은 옛말”이라며 “인공지능(AI) 혁명, 비대면 영업 확산과 맞물려 관련 지식을 보유한 이공계 출신의 취업문은 문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주요 대학 공대를 졸업한 고급 인력 사이에서도 애매한 실력으로 IT 직군에 취업하기보다 문과 직무를 선택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발자를 대거 채용한 IT 스타트업이 경기 침체로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도 이공계 출신의 인식을 바꿨다.최근 직장을 그만둔 한 개발자는 “개발 실력이 압도적으로 출중하지 않다면 이공계라고 해도 생각보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대졸 채용시장에서 상대적 ‘약자’인 문과생이 공무원 시험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공무원 연봉 인상 등 처우 개선이 이뤄진 게 공시가 다시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지원자는 10만5111명으로 지난해보다 1514명(1.46%) 증가했다. 평균 경쟁률은 24.3 대 1로 9년 만에 반등했다.공무원 시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과 경직적인 공직 사회 분위기로 구직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2011년 93.3 대 1까지 치솟은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민간 기업에서 인력 확충이 이뤄지자 지난해 21.8 대 1로 떨어졌다. 1992년(19.3 대 1) 후 최저 수준이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의 퇴사 행렬도 이어졌다.그러던 공무원 시험 시장이 민간 고용 위축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기업이 경기 위축에 신규 채용을 급격히 줄이며 나타난 변화다. 정부가 운영하는 구인·구직 사이트 워크넷을 보면 지난 1월 구인배수는 0.28을 기록했다. 구인배수는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수를 뜻한다. 1월 신규 일자리는 13만5000명, 신규 구직 인원은 4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상대적으로 취업시장에서 ‘찬밥 신세’인 문과생이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고 있다. 인문계 학과를 졸업한 김모씨(32)는 취업난을 겪으며 올해부터 노량진 학원가에서 9급 관세직을 준비하기로 했다.김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점점 늘어나는 초기 단계라고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한다”며 “지원자 규모가 더 커지기 전에 빨리 합격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공무원 연봉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문과생이 공무원 준
대형 건설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건설 현장 인력이 빠르게 늙고 있어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건설기성 및 건설기능인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건설기능인력 중 60대 이상 비율은 26.6%로 2001년 말(6.6%)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50대 이상 비중도 13.6%에서 26.6%로 올라갔다. 20대와 30대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0.3%포인트, 1.4%포인트 하락했다. 보고서는 “2024년 말 건설기능인력의 40대 이상 비중은 82.6%로 전체 산업 평균(67.4%)보다 15.2%포인트 높다”며 “건설업 현장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2030세대가 건설업 취업을 꺼리는 것은 높은 업무 강도와 낮은 임금 때문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건설업 월 평균임금은 343만7000원으로 전 산업 평균의 85.3%, 제조업 평균의 73.5% 수준에 그쳤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올해 건설업 수요보다 내국인 공급 인원이 약 36만 명 부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건설 현장의 빈자리는 외국인 근로자가 채우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분야 외국인 근로자는 10만7000명으로 2020년 대비 33% 증가했다.건설업계는 건설 인력 고령화와 외국인 비숙련 노동자 증가가 맞물리면서 최근 대형 건설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로 사망한 4명 중 2명이 중국 국적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건설업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는 35명으로 전체 외국인 사망자의 43.7%에 달했다.정부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 공급을 늘리는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지만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고용부는 지난주 발표한 건설근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