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가장 좋은 음악' 출간
블루스부터 아이돌까지…음악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지도
우리의 음악 취향은 10∼20대 시절 좋아한 음악을 벗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요즘 음악이 음악이냐"는 기성세대의 푸념, "옛날 노래가 뭐가 좋냐"는 신세대의 볼멘소리는 도돌이표처럼 반복된다.

그러나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는 "귀는 새로운 음악을 품을 무한 공간을 갖고 있다"며 마음의 문을 잠그지 않을 것을 제안한다.

"음악의 모든 즐거움을 모조리 찾고 다 누리시길"이라고 권유한다.

그가 펴낸 '누군가에게는 가장 좋은 음악'은 대중음악의 드넓은 세계를 여행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지도가 되어준다.

블루스, 포크, 재즈, 팝, 트로트, 솔과 R&B, 록, 크로스오버, 월드뮤직, 일렉트로닉, 힙합, 민중가요, 그리고 아이돌 음악까지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는 대중음악 장르 13가지를 각 장에 소개한다.

각 장르가 어떻게 탄생하고 분화해 왔는지 계보를 설명하고, 한국에는 어떻게 전해졌고 성장해 왔는지 들려준다.

'대중음악의견가'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저자의 문체는 따뜻하고 조곤조곤하다.

'대중음악이라는 생명체의 모태이며 척추'인 블루스, 당대 대중음악의 '리트머스'와 같은 팝, 원초적 에너지가 폭발하는 록, 젊고 싱싱한 에너지를 흩뿌리는 힙합 등 각 장르의 고유한 매력을 사려 깊은 언어로 소개한다.

각 장의 끝에는 장르별로 국내 뮤지션의 대표 앨범도 소개해 새로운 음악을 접할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책에서 이야기한 곡을 QR코드로 수록된 유튜브 링크를 통해 직접 들어볼 수도 있다.

한울. 316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