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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내놓는 신상품이 하루 평균 10개 안팎이다.
올해 들어 편의점 CU와 GS25의 신상품은 각각 월평균 300여개에 이른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월평균 250개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9일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는 한 달에 400개까지 나올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편의점의 신상품 출시 경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몇 년 새 더 치열해지고 있다.
CU의 월평균 신상품은 2017년에는 210여개 수준이었으나 3년 만에 90여개가 늘어났다.
신상품 개수 증가율을 전년과 비교해 보면 2018년에는 7.1%, 2019년에는 13.3%였다가 올해는 15.7%까지 높아졌다고 CU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3년 전에는 월평균 150개 정도였으나 100여개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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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운영사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로 편의점이 몇 년 새 주요 소비 채널로 부상했다"며 "식음료 업계도 편의점을 우선순위에 두고 상품 개발을 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도 "신상품의 테스트베드가 이제는 편의점이 중심"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편의점에선 식품회사는 물론 연예인, 웹툰·애니메이션, 패션 브랜드 등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상대와 손잡은 각종 협업 제품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 CU가 대한제분과 함께 곰표 밀맥주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구두약 제조사인 말표산업과 협업해 말표 흑맥주를 내놓은 것이 대표적 사례다.
편의점들은 특히 PB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B 브랜드를 통한 이색 상품으로 자기만의 색깔을 내려 한다고 귀띔했다.
통상 편의점 이용자들은 선호하는 특정 편의점을 찾아가기보다는 가까이 있는 편의점으로 가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고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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