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간소화…영상·뮤비 제작해 역사 되돌아봐

"100년 됐대요"…전교생이 준비한 보은 관기초 개교기념식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충북 보은 관기초등학교의 전교생 39명이 8일 고사리손으로 조촐하면서도 알찬 기념식을 마련했다.

전교생 39명이 자축한 보은 관기초 100주년 개교기념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기념식을 포기한 대신 학년별 프로젝트를 추진해 이날 공개한 것이다.

관기초에 따르면 1학년 학생들은 학교의 상징과 자랑거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 성과물을 교내에 전시했다.

2학년 학생들은 옛 관기초의 사진을 보며 모형을 제작했고, 3학년생들은 교가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4학년생들은 100주년 생일떡을 만들어 나눴고, 5학년생들은 100명의 졸업생 인터뷰를 영상으로 만들어 기념식 때 공개했다.

6학년생들은 학교 100년 역사를 안내하는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만들어 발표한 데 이어 그 내용을 중심으로 퀴즈가 담긴 쪽지를 찾아 답을 맞히는 보물찾기 행사도 했다.

김귀숙 교장은 "어른 중심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관기초가 걸어온 길 100년을 되돌아보며 축하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 100년을 꿈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개교 기념식에는 총동문회 임원 3명만 초청됐다.

관기초는 학생들이 만든 영상과 뮤직비디오 등을 동문, 학부모, 지역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