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장은 8일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지적에 "경찰 책임자로서 고인과 유족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장 경찰관이 최선을 다해서 철저하게 자기 임무에 충실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여중생, 여고생에 대해 이뤄진 참혹한 사건"이라며 "이 사건들 이후 중요한 사건의 경우 킥스(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로 사건을 접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광주 의붓딸 살인 사건은 지난해 4월 광주에서 한 여중생이 의붓아버지의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가 보복 살해당한 사건이다.
친아버지가 피해자 신변보호를 경찰에 요청했으나 담당 수사관은 이 같은 요청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전남 영광 여고생 강간치사 사건은 2018년 9월 A양이 모텔에서 10대 남학생 두 명한테 성폭행 당한 뒤 방치돼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A양은 한 달 전에도 남학생들한테 성폭행을 당했지만,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이를 단순 주취 사건으로 종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