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 번도 보기 어려워 '신비의 꽃'이라 불리는 대나무꽃이 경남 의령군에서 일제히 폈다.

8일 의령군에 따르면 의령읍 구룡마을 임도 변 대나무 왕대 20여 그루에서 꽃이 피었다.

의령에서는 2013년 의령읍 서동 대나무에서 꽃이 핀 이후 약 7년 만이다.

씨앗이 아닌 땅속뿌리로 번식하는 대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대나무꽃은 예로부터 신비롭고 희귀해 대나무에 꽃이 피면 좋은 일이 발생할 징조라고 여겨졌다.

대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줄기와 잎은 메말라 가며 꽃이 지면 완전히 죽는다.

개화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되는 바람에 죽기 전에 종족 번식을 위해 피운다는 설이 있다.

군 관계자는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에 대나무꽃이 피며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