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부정채용 의혹 고발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성남중원경찰서 관계자는 8일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았다"며 "고발인인 이기인(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을 12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남시로부터 채용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고발인 조사와 자료 분석을 거쳐 자원봉사자 채용에 관여한 성남시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18일 은 시장과 전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 이 모 씨, 은 시장 비서실 직원 1명,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6명 등 9명을 직권남용, 지방공무원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이 의원은 40대 후반의 성남시민이라며 실명을 밝힌 청원인이 지난달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 채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자 이를 토대로 은 시장 등을 고발했다.
청원인은 "서현도서관 공무직(옛 무기계약직) 2차 면접시험에서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다"며 "확률적으로 엄청난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준사서 자격증이 필수자격요건이었던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서현도서관은 응시 자격 기준을 완화해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었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취업하고 나자 다시 기준을 강화해 채용공고를 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12일 고발인 조사에 청원인과 함께 출석할 예정"이라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고 현재까지 제보된 성남시 산하기관 등의 부정 채용 사례 등 모든 내용을 취합해 추가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