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정착한 구미호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극…tvN 오늘 첫방송
'구미호뎐' 이동욱 "'도깨비'와 달라야 한다는 부담 있어"
'도깨비'(2016)에서 저승사자를 연기해 호평받은 배우 이동욱(39)이 이번에는 구미호로 변신한다.

7일 첫 방송 하는 tvN 수목극 '구미호뎐'에서 그는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 이연을 연기한다.

나이는 1천살 이상, 과거에는 백두대간을 지키는 산신이었다.

이동욱은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구미호뎐' 제의가 왔을 때 '구미호를 연기할 여배우가 누구냐'고 물어보니 '네가 구미호야'라는 답이 왔다.

그것부터 끌렸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많은 분께서 나와 구미호가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셔서 힘이 되는 동시에 '도깨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해서 부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이어 "'도깨비'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뭔가를 많이 준비한다고 잘 되는 게 아니란 걸 안다.

작가가 만들어준 세계관 안에서 얼마나 여우처럼 자유롭게 뛰어노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은 일반 액션과는 차원이 다른 액션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사람의 신체적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힘과 속도를 보여드려야 하므로 무술팀과 컴퓨터그래픽 팀이 현장에서 굉장히 조율을 많이 해가면서 촬영했다.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구미호뎐' 이동욱 "'도깨비'와 달라야 한다는 부담 있어"
구미호 이연을 파헤치는 TV 프로그램 '도시괴담을 찾아서'의 PD 남지아 역은 조보아(29)가 맡았다.

조보아는 "이동욱 씨와 김범 씨의 비주얼부터 합격점 아니냐. 액션 장면도 멋있고 화려하다"며 "구미호 외에도 우렁각시, 어둑시니 등 우리나라 전설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시청자들도 쏠쏠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범은 이연의 배다른 동생으로 그와 갈등하는 구미호 이랑 역을 맡았다.

김범은 "이랑은 구미호와 인간의 피가 반씩 섞인 반인반묘로, 아픔과 외로움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라며 "토종여우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서 열심히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긴 공백에 대해 "버티는 시간이었고, 많은 생각을 했다.

오늘을 기다렸다"고 웃었다.

'구미호뎐' 이동욱 "'도깨비'와 달라야 한다는 부담 있어"
연출은 '상속자들', '작은 신의 아이들' 등을 만든 강신효 PD가 맡았다.

강 PD는 구미호를 남성 캐릭터로 설정한 데 대해 "보통 구미호가 여성 캐릭터였고 한(恨), 로맨스 등을 많이 다뤘는데 성별을 바꾸면 이야기가 많이 바뀔 것 같더라. 또 현대 사회에 숨은 구미호는 어떤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상상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구미호 이야기가 멜로를 중심으로 했다면 우리 작품은 남성적인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케미(궁합)가 있다.

그 부분에 주목해달라"고 밝혔다.

드라마에는 김용지, 황희, 김정난, 안길강, 정이서, 김강민, 주석태, 김수진 등도 출연한다.

오늘 밤 10시 30분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