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행복페이 소진…일부 고령층 시민 헛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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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대구시내 한 은행 지점을 찾은 A(80)씨는 행복페이가 소진됐다는 소식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A씨는 "지난 5일 저녁 방송에서 대구행복페이가 소진됐다는 뉴스를 보고 카드 발급을 포기했는데 하루 뒤인 6일에 이웃 주민이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해서 은행 창구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직원 말로는 6일 오전까지 발급이 가능했다고 한다"며 "방송에서는 이미 소진됐다고 했는데 다음날에도 발급이 가능했다니 좀 의아하다"고 말했다.
해당 은행 창구에는 이날 비슷한 사례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3천억원 규모로 발행한 대구행복페이가 지난 6일 오후 2시 40분에 소진됐다.
시 당국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진이 임박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언론에서 소진됐다는 식으로 보도되면서 A씨 같은 시민들이 혼선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모바일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려운 현실이다.
A씨는 "나 같은 노인들은 방송 뉴스를 통해 지역 소식을 얻는데 좀 더 정확하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행복페이 전체 발급 건수(29만8천건) 중 3분의 1가량이 60대 이상 시민이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행복페이 홈페이지나 관련 모바일 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일부 고령층 시민들은 은행창구에서 정보를 얻는 게 일반적이어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