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애플 개인정보 보호 강화는 인터넷 업계에 위협"
아이폰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예고한 애플에 대해 페이스북이 '인터넷 업계의 생존 모델이 위협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CNBC 방송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데이비드 피셔 최고영업책임자(CRO)가 애플과 구글과 같은 모바일 플랫폼의 영향력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단 피셔 CRO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사용자들의 각종 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광고는 인터넷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건이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맞춤형 광고에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무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었고, 페이스북을 비롯한 각종 인터넷 관련 기업들도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를 더욱 강화한다면 현재 인터넷 생태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입장이다.

애플은 지난달 사생활 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한 아이폰 운영체제 iOS 14를 배포했다.

인터넷 업체들에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는 이유로 실제 적용은 내년으로 미뤘지만, 사생활 보호 기능이 작동할 경우 소비자들은 맞춤형 광고를 중단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피셔 CRO는 "애플이 추진하는 변화는 개발자들과 업계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맞춤형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현재 모델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사생활 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한 iOS 14가 본격적으로 작동할 경우 광고 관련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