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2천만건 육박…여성·60대에서 처방 많아

올해 마약류인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작년보다 25% 이상 늘었다.

'코로나 블루' 여파에…"항불안제 처방환자, 작년보다 25% 증가"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월평균 89만명으로, 지난해 71만명에 비해 25% 이상 증가했다.

2018년 월평균 74만명에 견줘서도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18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2년간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총 1천980만명에 달했다.

1년에 약 1천만 건이 처방되는 셈이다.

성별로는 매년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1.8배에 달했다.

이 기간 여성 환자는 총 1천280만명으로 전체 1천980만명의 64.6%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들은 총 403만명으로, 전체의 20%였다.

50대(19.6%), 70대(16.9%), 40대(13.8%), 30대(9.8%)가 그 뒤를 이었다.

항불안제는 흥분, 불안, 고통을 억제해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치료 등에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중독, 오남용 우려가 있어 2018년 5월부터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별도 관리되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분노'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항불안제를 복용하는 환자들도 눈에 띄게 증가해 우려스럽다"며 "'코로나 세대' 트라우마를 막기 위해 항불안제 처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