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한국 감독이 영화제 개최 이후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

김강민 감독 '꿈',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는 지난 4일 막을 내린 영화제에서 김강민 감독이 '꿈'으로 단편경쟁부문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받았다고 6일 전했다.

'꿈'은 중요한 순간마다 예지몽을 꾸고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견고해지는 아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재료로 표현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간결하고 강렬한 흑백 이미지로 표현됐다.

심사위원은 "스토리뿐만 아니라 미니멀한 세트 디자인에 놀랍도록 세심한 조명 연출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특히 오프닝과 엔딩신은 각별하다"고 평했다.

캘리포니아예술학교에서 공부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 감독은 전작 '38-39℃'(2011), '사슴꽃'(2015), '점'(2017)으로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애니마페스트자그레브, 클레르몽 페랑 단편 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등에 초청받은 바 있다.

김강민 감독 '꿈',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