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키움 허정협 "속으로 외쳤죠…제발 잡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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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1사 1, 2루에서 데뷔 첫 끝내기 안타 폭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였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8회초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뒤 9회초까지 1⅓이닝을 던졌다.
투구 수는 13개에 불과했지만, 승부가 연장전으로 접어들 경우 조상우를 또 쓰기는 어려워 보였다.
키움은 사실상 '필승조'를 모두 소진한 상황에서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반드시 경기를 끝내야 할 타이밍에서 허정협(30)이 경기를 끝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에 터진 허정협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1사에서 김하성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뒤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루를 훔쳤다.
끝내기 위기에 몰린 NC는 4번 서건창을 거르고 앞선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친 허정협을 상대했으나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허정협은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NC 구원 임창민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타구가 맞는 순간에는 우익수 나성범에게 잡히는 듯했지만, 타구에 힘이 실리면서 마침 전진 수비를 폈던 나성범의 키를 넘겼다.
2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은 2연패를 끊고 3위 자리를 지켰다.
허정협의 프로 데뷔 첫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허정협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이 배트 중심에 맞고 힘이 실린 것을 느꼈다"며 "'제발 잡지 마라'고 생각하면서 뛰었는데, 마침 나성범 선수가 앞으로 나오는 바람에 운 좋게 안타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끝내기 안타를 친 것보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허정협은 9회말 마지막 타석을 떠올리며 "딱히 노림수는 없었고 코스만 보고 있었는데 운 좋게 슬라이더가 들어와 잘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정협은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침체에 빠진 키움 타선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SK 와이번스전에서 3홈런 5타점 대활약으로 팀의 4연패를 끊어냈고, 이날은 첫 끝내기 안타로 2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그는 "경기에 자꾸 나가니 조급함이 많이 없어졌다"며 "예전에는 비슷하면 다 배트가 나가다 보니 삼진을 많이 당했는데 지금은 칠 수 있는 공과 없는 공을 구별하는 요령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일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마음을 갖고 팀이 이기는데 모든 것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8회초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뒤 9회초까지 1⅓이닝을 던졌다.
투구 수는 13개에 불과했지만, 승부가 연장전으로 접어들 경우 조상우를 또 쓰기는 어려워 보였다.
키움은 사실상 '필승조'를 모두 소진한 상황에서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반드시 경기를 끝내야 할 타이밍에서 허정협(30)이 경기를 끝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에 터진 허정협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1사에서 김하성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뒤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루를 훔쳤다.
끝내기 위기에 몰린 NC는 4번 서건창을 거르고 앞선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친 허정협을 상대했으나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허정협은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NC 구원 임창민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타구가 맞는 순간에는 우익수 나성범에게 잡히는 듯했지만, 타구에 힘이 실리면서 마침 전진 수비를 폈던 나성범의 키를 넘겼다.
2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은 2연패를 끊고 3위 자리를 지켰다.
허정협의 프로 데뷔 첫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허정협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이 배트 중심에 맞고 힘이 실린 것을 느꼈다"며 "'제발 잡지 마라'고 생각하면서 뛰었는데, 마침 나성범 선수가 앞으로 나오는 바람에 운 좋게 안타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끝내기 안타를 친 것보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허정협은 9회말 마지막 타석을 떠올리며 "딱히 노림수는 없었고 코스만 보고 있었는데 운 좋게 슬라이더가 들어와 잘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정협은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침체에 빠진 키움 타선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SK 와이번스전에서 3홈런 5타점 대활약으로 팀의 4연패를 끊어냈고, 이날은 첫 끝내기 안타로 2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그는 "경기에 자꾸 나가니 조급함이 많이 없어졌다"며 "예전에는 비슷하면 다 배트가 나가다 보니 삼진을 많이 당했는데 지금은 칠 수 있는 공과 없는 공을 구별하는 요령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일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마음을 갖고 팀이 이기는데 모든 것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