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기자 몇 명만 띄엄띄엄…마스크 쓴 채 질문도
코로나19에 취재진 사라진 '15분' 노벨상 수상자 발표
5일(현지시간) 진행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여느 때와 다른 모습이었다.

해마다 10월 첫째 주에 시작되는 '노벨상 주간'이 되면 스웨덴 스톡홀름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지만 6개 부문 중 첫번째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된 이날은 행사장이 썰렁했다.

발표장에는 취재진이 가득 차 열기로 가득했던 예년과 달리 발표 장면을 촬영하려는 기자들 몇 명만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자리했다.

한 기자는 발표자와 질의응답 시간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질문하기도 했다.

수상자 발표와 공적설명, 질의응답 등에 걸린 시간도 올해는 약 15분으로 22분 정도였던 작년보다 줄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생리의학상을 누가 받을지에 특히 관심이 컸다.

이날 AP통신은 "코로나19로 어 의학 연구의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올해 생리의학상의 의미가 특별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생리의학상과 같은 노벨상 과학부문은 지난 수년간 연구 성과가 검증된 결과물이 후보로 오르는 만큼 올해 초에야 본격화한 코로나19와 직결된 연구가 노벨상을 '깜짝' 수상할 가능성은 애초부터 작을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라르스 헤이켄스텐 노벨재단 상임이사는 AFP통신에 "코로나19 대유행은 인류에게 큰 위기면서 과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계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등의 수상자 발표가 이어진다.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은 올해엔 코로나19 탓에 온라인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코로나19에 취재진 사라진 '15분' 노벨상 수상자 발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