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I 평균보다 6점 높은 81점
카스·제주삼다수·쏘나타는 80점
한국생산성본부는 국내 66개 업종, 236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NBCI를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점수가 75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해(74.7점)보다 0.3점(0.4%) 높아졌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이념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한국생산성본부가 2003년 개발한 브랜드 평가 지수다. 상반기에는 제조업, 하반기에는 서비스업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제조·서비스업 모두 상승
업종별 NBCI를 살펴보면 전체 66개 업종 중 84.8%(56개)가 작년보다 같거나 높은 평균 점수를 받았다. 경형자동차·의류건조기·국제전화·대형마트 등 30개 업종은 지난해에 비해 점수가 상승했다. 라면·에어컨·타이어·렌터카 등 26개 업종은 지난해와 점수가 같았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NBCI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 정보와 가치가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됐다는 의미”라며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작년보다 점수가 상승했다. 제조업에 속하는 36개 업종, 123개 브랜드의 평균 NBCI는 75점으로 전년 대비 0.4점 올랐다. 특히 경형자동차·여성용 화장품·의류건조기는 점수가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개별 브랜드로는 중형자동차 ‘쏘나타’, 가스보일러 ‘경동나비엔’, 스마트폰 ‘갤럭시S’가 작년보다 경쟁력이 높아졌다.
서비스업에 해당하는 30개 업종, 113개 브랜드의 평균 NBCI 점수는 75.1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0.4점 상승했다. 대형마트·국제전화·멀티플렉스 영화관·패밀리레스토랑의 브랜드 경쟁력이 전년 대비 2.7% 올라 서비스업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서비스업의 NBCI는 2018년 5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반등한 뒤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별 브랜드 수준에서는 생명보험 ‘삼성생명’, 국제전화 ‘002’와 ‘00700’,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와 ‘롯데시네마’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 더 커질 것”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 부문 중 가장 점수가 높은 업종은 TV로 79점이었다. 작년보다 1점 상승했다. 브랜드별로는 LG(79점)가 삼성(78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TV의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70인치 이상 대형 OLED TV를 보급형 라인까지 확대해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는 분석이다.베이커리 업종은 78점으로 업종별 2위를 차지했다. 브랜드별로는 파리바게뜨가 81점으로 9년 연속 베이커리 업종 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뚜레쥬르로 75점이었다. 1인 가구 증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베이커리 시장이 커지면서 향후 브랜드 경쟁력은 더 향상될 것으로 생산성본부는 예상했다.
전기밥솥 업종도 공동 2위(78점)에 올랐다. 특히 쿠쿠는 80점으로 제조업 부문 브랜드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쿠첸은 76점이었다. 국제전화 업종은 작년보다 2점 상승한 77점을 기록했다. 1위 브랜드는 SK텔링크의 ‘00700’, 2위는 KT의 ‘001’로 나타났다. 00700은 해당 업종에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가 범람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효과적인 전달 방법, 고객과의 피드백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