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첫 발탁' 송민규의 시원한 다짐…"올림픽, 갈래요"
'라이징 스타' 송민규(21·포항)가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생애 첫 기자회견은 그의 골 장면처럼 시원했다.

축구 A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앞둔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돼 5일 파주 NFC에 소집된 송민규는 취재진 앞에서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그는 "올림픽은 누구나 가고 싶은, 몇 번 없는 무대"라면서 "목표는 확실하게 잡고 가야 한다.

올림픽에 당연히 나가고 싶고, 이번 소집에서 김학범 감독님에게 열심히 내 장점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에 처음 소집되는 선수는 취재진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다.

어떤 질문을 던져도 '경쟁하기보다는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거나 '궂은일에 앞장서겠다'는 등 뻔한 답변을 하기 일쑤다.

하지만 올 시즌 K리그1에서 10골 5도움을 올리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송민규는 당당했다.

그는 한 번도 연령별 대표팀에 뽑혀본 적이 없다.

'김학범호 첫 발탁' 송민규의 시원한 다짐…"올림픽, 갈래요"
송민규는 "대표팀에 발탁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 이름이 적힌 명단을 보고, 나의 능력을 한 번 더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2선 공격진은 김학범호에서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자리다.

송민규는 경쟁에서 한 발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송민규는 "나는 힘으로 밀고 들어가는 드리블, 좁은 공간에서의 플레이 등 다른 2선 선수가 갖지 못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다.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 안착하도록 이끌어 준 김기동 포항 감독은 그에게 "김학범 감독님도 나와 요구하는 게 비슷할 것이니 능력을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고 오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소집에서 뭔가를 보여드리고 싶다.

일단 진지하게 훈련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