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동 자제 당부에 많은 분 협조…한글날 연휴까지 긴장 못 풀어"

추석 명절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할까 바짝 긴장했던 강원 동해안이 연휴가 끝나자 안도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긴장했던 강원 동해안 안도…관광객·숙박객 감소
5일 강릉시 등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강원도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강원 동해안은 제주도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릴까 우려했지만,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강릉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추석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오죽헌박물관 등 강릉지역 4개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2만8천722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3만7천473명에 비해 23% 줄었다.

다만 안목 커피거리와 주문진항 등 유명 관광지는 예년 추석이나 평소 주말보다 관광객이 늘어 한때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전통시장은 제수를 마련하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은 다소 줄었으나 관광객들은 더 늘어났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추석 연휴 긴장했던 강원 동해안 안도…관광객·숙박객 감소
강릉지역 숙박업소 투숙률은 지난해 추석 연휴 평균 투숙률 77%보다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차량을 이용한 당일치기 여행 등이 증가하면서 대형 숙박업소의 투숙률은 지난해보다 19% 줄었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이용 가능한 좌석 수가 제한된 KTX 이용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하면 55%나 감소했다.

추캉스족 증가 여파로 추석 연휴 기간 강릉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 요금소를 이용한 차량은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 동해안에 관광객이 몰렸지만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당부에 따라 집에 머무르며 방역에 협조했던 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며 "오는 9일부터 한글날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이번 주말까지는 긴장을 풀 수 없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긴장했던 강원 동해안 안도…관광객·숙박객 감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