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따른 PC 수요 증가·화웨이 선주문으로 가격 유지
디램익스체인지 "D램 공급과잉 상태, 4분기 10% 이상 하락" 전망

지난달 PC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이 전월과 동일하게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러나 서버용 D램 가격은 수요 감소로 석달 연속 하락했다.

9월 D램·낸드플래시 가격 보합…"4분기는 하락 불가피"(종합)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와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PC D램(DDR4 8Gb) 고정 거래 가격이 평균 3.13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PC용 D램 가격은 지난 7월 5.44% 하락한 이후 두 달 연속 보합세다.

디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전체 PC D램 가격 하락폭은 7월에 이미 반영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경제 성장은 PC 수요 증가와 가격 안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D램 현물거래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제한 제재를 받은 중국 화웨이가 일시적으로 재고 확보를 위해 구입을 늘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중순으로 화웨이의 '입도선매'가 끝남에 따라 4분기에는 PC D램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 전체가 공급과잉 상태에 있어 가격이 상승할 여력이 없다"며 "오는 4분기에 PC D램 가격이 3분기보다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구입하는 서버용 D램 가격은 석달 연속 약세다.

지난달 16GB 서버 D램(DDR4 16GB R-DIMM) 가격은 평균 69달러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주류인 32GB D램 가격은 평균 122달러로 4.69% 하락했다.

서버 D램은 상반기에 구매량을 늘린 클라우드 업체들이 3분기 들어 신규 구매를 줄인 채 재고 소진에 나서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서버 D램 가격이 13∼1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낸드플래시 메모리 고정거래가격도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은 두 달 연속 4.35달러에 머물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