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중 유일한 외부 출입자…병사는 외출 금지·출입한 외부 강사도 없어
포천 군부대 집단감염 어디서…서울 다녀온 간부 '주목'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5일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포천시 내촌면에 있는 육군 부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병사 33명, 간부 3명 등 총 36명에 달한다.

군은 확진자를 포함해 해당 부대원 240여명 전원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며 감염 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확진된 간부 3명 중 1명인 A씨가 지난달 26∼27일 부대장 승인을 받아 서울에 있는 집을 다녀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간부 외에는 확진자 중 부대 외부와 접촉한 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9월 이후 이 부대에서 휴가를 가거나 외출, 외박한 병사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확진된 나머지 간부 2명은 영내 생활하는 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경 정화와 취사 지원 등을 위해 부대에 출입하는 민간인 수 명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9월 이후 이 부대를 출입한 외부 강사도 없다고 군은 설명했다.

지난 7월 경기도 포천의 다른 육군 부대에서 부대를 방문한 진로 교육 강사로부터 코로나19가 전파돼 병사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엔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다.

군과 보건 당국은 A씨의 가족을 대상으로 이날 중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해당 간부가 군내 전파자일 가능성을 감안해 외출 기간 동선 파악 등 심층 역학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해당 부대의 전 부대원을 인근 부대 시설로 분산해 1인 격리하는 한편 간부와 군인 가족은 자가격리하면서 자녀들은 학교에 가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시설 방역, 소독 등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하고, 포천 지역 전 부대의 외출을 통제하는 한편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인근 부대 등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