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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1만큼 여물지 못한 '비밀의숲2' 9.4%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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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메시지 강화했지만 정보 과다
    시즌1만큼 여물지 못한 '비밀의숲2' 9.4% 종영
    탄탄하고 촘촘했던 시즌1의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 최종회 시청률은 9.4%(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시즌 자체 최고 성적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황시목(조승우 분)과 한여진(배두나)의 끈질긴 노력 끝에 우태하(최무성)와 최빛(전혜진)의 비리가 세상에 밝혀졌다.

    검찰과 경찰은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이란 인식만 더 심어준 채, 수사권 조정 협의는 무산됐다.

    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 '비밀의 숲'은 사건들을 파편처럼 흩뿌려놓은 후 거미줄처럼 얽어 하나의 집으로 만드는 이수연 작가만의 전매특허 얼개는 전 시즌과 같았다.

    이번에도 통영 대학생 사망 사건부터 서동재 실종까지 동서남북에서 변죽을 울리다 검경 모두의 구조적인 문제로 치고 들어가는 방식이 '비밀의 숲' 팬들에게 반가운 짜릿함을 선물했다.

    이 작가는 여기에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더했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양측의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도 서로 다를 바 없이 치부를 드러내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리얼리티를 더했다.

    그러나 이야기 그 자체로 매력적이었던 시즌1에 비해 너무 많은 정보를 담았던 것이 재미를 반감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수사권을 두고 벌이는 검경 양측의 대화는 일반 시청자가 충분히 몰입해서 보기에는 무리였던 측면도 있다.

    문제의식은 투철했던 반면 통영 사건을 비롯한 다양한 사건들이 시즌1의 에피소드들만큼 유기적으로 구성되지 못했다는 평도 적지 않았다.

    또 시즌1의 경우 황시목만큼이나 이창준(유재명)이 극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긴장감을 견인했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인물 간 역학 구조가 여러 갈래로 쪼개지면서 복잡함은 늘고 집중도는 떨어진 측면이 있다.

    작가 특유의 이야기 전개 방식이 이미 노출된 상황에서 집필 시간이 충분했던 이전과 달리 덜 여문 채 내놓은 작품이 전 시즌을 넘어서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밀의 숲' 시즌1 이후 보다 더 또렷한 메시지를 강조해 내놓은 '라이프'와 '비밀의 숲2'가 대중적인 흥행에 실패하면서 이수연 작가도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됐다.

    물론 이전에 없었던 장르를 개척한 '비밀의 숲'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시즌제로 돌아온 것만으로 의미는 있다.

    전무후무한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 황시목 역의 조승우는 전 시즌보다 다소 줄어든 듯한 비중에도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했으며, 그와 호흡을 맞춘 배두나도 역시 매력적이었다.

    후반부까지 시청자의 애를 태운 서동재 역의 이준혁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전 시즌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후속으로는 남주혁-수지 주연의 '스타트업'을 방송한다.

    한편, KBS 2TV 주말극 '오! 삼광빌라' 22.9%-26.5%, OCN 주말극 '미씽'은 3.5%의 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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