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기존 금융을 초월한 플랫폼으로 진화하자”고 강조했다.   신한카드 제공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기존 금융을 초월한 플랫폼으로 진화하자”고 강조했다.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플랫폼’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 플라스틱 카드에서 벗어나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가 찾는 최적의 상품과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프&파이낸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직장인보다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700만 명의 개인사업자를 위해 별도 플랫폼도 꾸리기로 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기존 카드업과 금융의 영역을 초월해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이날 핵심 키워드로 ‘13ecoming(비커밍) 신한카드’를 제시했다. 숫자 1과 3은 ‘하나의 꿈, 세 가지 도전’이라는 의미다.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becoming)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개인고객 금융플랫폼’과 ‘마이데이터 기반의 종합라이프플랫폼’, ‘개인사업자 금융플랫폼’이다.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을 통해 기존 금융영역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사용자가 생활에 필요한 상품·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개인고객 금융플랫폼은 하나의 앱으로 결제 서비스부터 자산관리까지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사업으로 끌어들인 정보를 통해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비금융 혜택을 추가한 종합라이프플랫폼으로 금융플랫폼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금융플랫폼은 금융이력 관리가 어려운 영세 가맹점주의 가맹점 운영과 자금 조달을 돕는 별도 플랫폼이다.

신한카드는 브랜드 관리체계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임 사장이 제시한 미래 사업비전에 맞게 브랜드 가치 평가체계를 다시 구축한다. 임 사장은 “진정한 탐험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에 있다”며 “시대의 흐름과 본질에 대한 혜안을 통해 라이프&파이낸스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