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혈액제제 사업은 녹십자가 전담
인수사인 스페인 그리폴스로부터 인정받은 GCBT의 기업가치는 4억6000만 달러다. GC의 캐나다 자회사인 GCNA는 GCBT 보유지분 53.4%에 대해 약 1837억원의 매각대금을 수취했다. GC와 GC녹십자가 가지고 있는 GCBT 보유지분 6.71%와 5.91%도 이번에 같이 매각됐다.
GC는 현지 계열사 설립을 통해 북미 혈액제제 진출을 노려왔다. GCBT는 GC녹십자가 2014년 설립한 혈액제제 생산 법인이다. GCAM은 혈액원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GCBT의 자회사다.
GC의 이번 해외 계열사 매각이 북미 시장 진출 포기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회사는 이원화됐던 북미 혈액제제 사업 구조를 최대 자회사인 녹십자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대외 환경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내실 경영에 무게를 둔 것이란 설명이다. 계열사로 인한 손익 영향을 해소하고 자금을 유입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허용준 GC 대표는 “확보한 재원은 경영효율화 및 신사업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