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멍청하다'고 비판했다.클린턴 전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얼마나 더 멍청해질 수 있나'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을 정면으로 비난했다.그는 최근 민간 메신저에서 논의된 트럼프 정부의 고위 안보 당국자들의 전쟁 계획 유출을 언급하면서 "우리를 괴롭히는 건 위선이 아니라 멍청함"이라고 했다.이어 미 핵무기 보호 임무를 맡은 연방 공무원 수백명을 해고한 것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가 퍼지는 상황에서 전염병과의 싸움을 중단한 것도 '멍청한 일'이라고 지적했다.클린턴 전 장관은 군의 '하드파워'와 외교, 개발지원, 경제·문화적 영향력의 '소프트파워'가 합쳐질 때 미국은 초강대국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멍청한 파워'라고 맹비난했다. 군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미 적국들과의 진짜 싸움을 준비하기보다는 보여주기식인 형식적 싸움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변화하는 위협을 반영해 의회와 군 예산 현대화에 협력하는 대신 정당성 없이 최고 장성들을 자르고 대량 해고로 정보기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클린턴 전 장관은 전직 국무장관으로서 미 대사관과 영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들을 해고하고, 국제개발처(USAID)를 파괴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계획에 경악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외교가 비용면에서 효율적이고, 전쟁은 예방하는 것이 싸우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접근방식을 나무를 베어 전부 태우는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향을 중국 정부가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시 주석의 방한을 공식 방문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식 방문은 대통령 명의 공식 초청에 의해 외국 국가 원수가 방문하는 걸 의미한다.교도통신은 "한국에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한국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였다"며 중국이 일본에서 개최될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개최에도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교도통신은 시 주석의 방한 추진은 중국 지도부가 북한 비핵화를 고리로 한국, 일본과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과 관계있다고 짚었다.또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를 일시 귀국시켰는데 이는 북한에 대한 항의 표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교도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립주의로 나아가자 한국과 일본에 접근할 '전략적 기회'가 생겼다는 판단도 중국이 한국, 일본과 협력을 모색하려는 배경이라고 봤다.통신은 "중국이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낼 방책으로 북한 문제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중일이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삼아 왔기에 정책 입안자는 가장 이해가 일치하는 분야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