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언택트) 강좌로 평소 강조해 온 행복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 나서고 있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은 8월부터 매 주말 온라인상에서 구성원 가족을 대상으로 '행복공간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꽃꽂이나 요리처럼 1대 1 멘토링이 필요한 강좌는 7∼10명이 참여해 라이브로 강사의 지도를 받고,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처럼 감상이 위주인 강좌는 200명가량이 함께 듣기도 한다.

비대면으로 사회적가치를…SK그룹 '랜선 행복공간 프로젝트'
특히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구성원과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클레이(놀이용 점토) 장난감 만들기' 등의 강좌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SK그룹 측은 전했다.

사회적 기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이 맡길 곳이 필요한 가정과 경력이 단절된 돌봄 선생님을 연결해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째깍악어'와 함께 다문화 감수성과 친환경 등을 주제로 아이를 위한 전용 강좌를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기업 '동구밭'과 천연비누 제작을 함께 하기도 한다.

프로젝트 총괄 운영은 문화, 예술 분야 종사자에게 워크숍과 취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벤처 ㈜위버가 맡았다.

비대면으로 사회적가치를…SK그룹 '랜선 행복공간 프로젝트'
SK그룹은 작년 말 서린동 빌딩을 공유 오피스(자율좌석제)로 리모델링하고 사옥 20∼22층에 일종의 '공유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 '행복공간'을 마련했다.

당초에는 주말 등 유휴 시간에 서린동 빌딩 입주사뿐 아니라 다른 관계사의 구성원도 가족과 함께 피트니스센터(22층)나 도서관(20층)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고 21층에서 소규모 강좌 등을 열려고 했으나, 코로나로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라이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공유 오피스를 도입한 SK㈜, SK이노베이션, SKC, SK E&S,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관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점차 그룹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