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의 "예방적 조처로 항체약물 투입…멜라니아는 가벼운 기침과 두통"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업무 계속 할 것…신속한 회복 낙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코로나19 경미한 증상…"피로감 있지만 양호"(종합2보)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2일(현지시간) 오후 배포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로감이 남아 있지만 양호한 상태에 있다"며 예방적 조처로 리제네론사(社)의 항체 약물과 아연, 비타민 D, 멜라토닌, 아스피린 등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리제네론은 생명공학 회사로, 현재 코로나19 항체약물에 대한 3상 임상시험울 진행하고 있다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주치의는 또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가벼운 기침과 두통만이 있지만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나머지 가족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오늘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경미한 증상을 갖고 있다며 "미국 국민은 대통령이 업무를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 업무를 볼 것이라는 점을 확신해도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빠르고 신속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통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상태에 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연설하길 희망하고, 조만간 일정한 형태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코로나19 경미한 증상…"피로감 있지만 양호"(종합2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윗을 통해 자신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확진 판정 사실을 알린 뒤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한다"며 "우리의 상태는 괜찮다"고 썼다.

멜라니아 여사 역시 자신의 트윗에 "경미한 증상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태는 좋다"고 적었다.

콘리 대통령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모두 현재 괜찮은 상태"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주 유세를 끝낸 후 비행기 안에서 잠이 드는가 하면, 전날 밤 모금 행사 때는 무기력해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방송은 확진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접촉한 인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가 쉬어 있었다며 이 인사는 최근 유세 때문이라고 추측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