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다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임무를 할 전용 청소선이 내년 1월 취항한다.

경기도는 오는 11월 진수, 내년 1월 운항을 목표로 올해 초부터 건조 중인 '경기 청정호' 건조 작업이 70%의 공정률을 보이며 막바지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경기바다 청소선 내년 1월 취항…침적쓰레기 최대 200t 수거
경기 청정호는 전장 33m, 폭 9m, 140t급 규모로 최대 9명까지 승선이 가능하며, 크레인과 대형 집게, 인양 뜰 등의 장비를 갖췄다.

내년 1월 중순 취항하면 화성 전곡항에 정박지를 갖추고 김포, 시흥, 안산, 화성, 평택 등 경기해역에 가라앉은 침적 쓰레기 수거 활동을 벌이게 된다.

연간 150일 이상 운항하며 연간 100∼200t의 침적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경기 해역의 쓰레기 처리는 물속 쓰레기를 끌어 올리는 장비를 갖춘 전용 청소선이 없어 물 위에 뜬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해안가 중심으로 부유 쓰레기 1천400t을 수거하고, 침적 쓰레기는 외부업체에 맡겨 어초 장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10t을 수거하는 데 그쳤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를 목표로 잡아 침적 및 부유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경기 청정호는 해양쓰레기 수거 임무 외에도 상황에 따라 태풍 피해 복구, 오염사고 복구 등 재난 지원 활동과 수심 측량과 환경 기초 정보 수집 등 데이터 수집 활동을 병행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부산, 인천, 경남, 전남, 전북 등 5개 광역지자체가 이미 해양쓰레기 전용 청소선을 운영 중이라 늦은 감이 있지만, 내년부터 청소선을 투입하면 해양쓰레기 수거는 물론 생태계 보전, 어족자원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바다 청소선 내년 1월 취항…침적쓰레기 최대 200t 수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