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지난달 26일부터 해외출장중…밀접 접촉 가능성 작아
예정대로 7∼8일 방한에 '무게'…외교·안보 챙기려 워싱턴 복귀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는 7일로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에는 영향이 없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PLOTUS(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와 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이를 극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 호프 힉스 보좌관이 전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주 대면 보고하는 핵심 참모다.

따라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 접촉했다면 그의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26일부터 중동을 거쳐 현재 유럽 출장 중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워싱턴D.C에 머문 날짜가 지난달 25일이기 때문에 그때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을 했더라도 이미 일주일이 지났다.

따라서 현재로선 오는 4∼8일로 예정된 일본과 몽골, 한국 등 아시아 순방 일정에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측 입장을 알아봐야겠지만, 그가 계속 외국 출장 중이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는다면 섣불리 방한 계획이 취소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유럽·아시아 방문이 미국 대선을 앞둔 폼페이오 장관의 '고별 순방'의 성격도 있다는 점에서 그가 예정대로 진행하고 싶어하리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자가격리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외교활동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각종 외교·안보 현안을 챙기기 위해 급거 귀국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