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자들 뇌졸중 3급 거동 불편…칠흑 같은 산속에서 극적 구조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19 인명 구조견이 1일 오후 9시께 해운대구 좌동 장산 인근에서 길을 잃은 60대 2명을 발견해 구조했다고 2일 밝혔다.

구조된 2명은 뇌졸중 3급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해운대구 좌동 장산 대천공원에서 출발해 장산 봉수대를 올랐다.

이어 반송동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해가 저물어 길을 잃어버렸다.

이들은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데다 체력이 바닥나 휴대전화로 119상황실에 조난 신고를 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은 인명 구조견을 보내 장산 계곡 일대를 수색했고 장산 체육공원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조난자 2명을 발견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자들은 길을 헤맨 터라 체력을 모두 소진해 구조가 조금만 늦었으면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몸이 불편한 상태로 무리한 등산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소방본부는 현재 인명 구조견 3마리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