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많은 관광객이 강원 동해안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 등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추석 연휴 코로나19 재유행할라" 청정 강원 동해안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번 추석 연휴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강원 동해안은 제주도 다음으로 많은 행락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시 바닷가 숙박업소 2천여실은 이미 추석 연휴 예약이 끝났고, 시내 모텔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에 따라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연휴 기간 코로나19가 지역으로 재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오죽헌 한옥마을, 연곡해변 캠핑장, 통일공원,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등의 방역을 강화했다.

또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과 취사장 등의 편의시설은 수시로 방역 소독을 하고, 실내에는 살균 소독수와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이와 함께 각 공용 시설은 이용객이 2m 이상 거리를 둘 수 있도록 시설 배치 등에 있어 강화된 방역 수칙을 마련했다.

최상현 사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코로나19의 확산과 재유행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고강도 방역 대책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강릉시는 경포대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10곳에 방역 관리요원 45명을 배치해 운영한다.

오죽헌과 강릉아트센터 등의 실내 관람시설은 오는 4일까지 휴관하고 정기 방역을 하기로 했다.

시는 추석 연휴 기간 카페나 사무실,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달인을 찾는 '마스크는 코로나 백신'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극복 SNS 시민 캠페인도 벌인다.

"추석 연휴 코로나19 재유행할라" 청정 강원 동해안 비상
동해해양경찰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한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오는 4일까지 안전관리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동해해경은 다중이용 선박 항로에는 경비함정을 전진 배치해 연안 해역 순찰 활동을 늘렸다.

아울러 해양 사고 발생 시 구조 인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하기 위해 비상 근무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동해해경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방파제 추락, 운항 부주의에 따른 안전사고 등을 우려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해양 활동 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달라"며 "선박 운항자는 음주 운항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 코로나19 재유행할라" 청정 강원 동해안 비상
동해시도 추석 명절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시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 분위기 조성 등 20개 부분에 걸쳐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라는 주제로 고향 방문과 이동을 최소화해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방역 대책부터 생활민원, 서민 생활보호까지 필요한 모든 부분에 걸쳐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