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연간 관용차 관리비로 차량 구매가격과 맞먹는 3천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이 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운영현황'에 따르면 충남 태안군청은 지난해 관용차인 2014년식 체어맨 관리비로 3천449만원을 지출했다.

이 차량을 사들였을 당시 가격은 4천330만원이었다.

구입가의 79.7%에 해당하는 금액이 한 해 관리비로 쓰인 셈이다.

또 충남도청은 지난해 카니발 관리비로 2천959만원을 사용했다.

2018년 이 차량 구입가인 3천860만원의 76.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경남 밀양시청은 2015년 5천491만원에 산 제네시스G80 차량의 관리비로 지난해 3천38만원(구매가의 55.3%)을 지출했다.

박 의원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고액의 관리비가 발생했다"며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국정감사에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