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차례·민속놀이·영상통화로 향수 달래…주민 초청행사는 '생략'
이역만리 파병 장병, 코로나19 와중에 추석 어떻게 보내나
이역만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1천여 명의 해외 파병 장병들도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았다.

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이 운용 중인 4개 해외 파병부대 장병들은 추석을 맞아 합동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예년과 같은 외부 활동이나 현지 주민 초청행사는 하지 않았다.

이역만리 파병 장병, 코로나19 와중에 추석 어떻게 보내나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하는 동명부대는 감시·정찰 임무를 평소처럼 수행하면서 합동 차례를 지내고 대형 윷놀이, 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재건 지원 활동을 하는 한빛부대도 합동 차례를 지내고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을 하며 명절 분위기를 냈다.

이역만리 파병 장병, 코로나19 와중에 추석 어떻게 보내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다국적군에 속해 상선보호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는 군수품 보급을 위해 오만에 기항 중 추석을 맞았다.

부대는 다음 항해를 위한 준비를 하며 합동 차례, 민속놀이, 영상통화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 장병들은 최근 UAE 군과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고국의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추석을 보냈다.

아크부대장 박용규 중령은 "코로나19라는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장병들의 사기가 높다"면서 "가족과 함께 못하지만, 해외에서 우리 국군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역만리 파병 장병, 코로나19 와중에 추석 어떻게 보내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