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은행장(왼쪽)은 28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오른쪽)과 ‘로봇산업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로봇산업진흥원이 우수한 로봇 관련 기술을 보유했거나 로봇을 활용하는 기업을 추천하면 하나은행이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무역보험공사 및 신용보증기금 보증료를 지원하고 대출금리를 깎아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이 24일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냈다. 모집분야는 △글로벌 △디지털 △자금·신탁 △기업금융·IB 등이다. 하나은행의 이번 채용은 이공계·제2외국어 전공자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은 데 특징이 있다. 글로벌 분야는 제2외국어 전공자나 가능자, 디지털·자금신탁 분야는 이공·자연계열, 기업금융IB 분야는 이공·자연·상경계열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분야와 해당 전공이 맞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재직자 대부분이 인문계 출신이어서 은행 전체 인력구조와 미래 방향을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금융권 입사에 소외됐던 이공계열과 제2외국어 능력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역량 평가시험 '탑싯(TOPCIT:1000점 만점)' 400점 이상자는 공학·자연계열로 인정해 주고 있어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 8월말 실시한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때 '우수 면접자'와 지난 여름 실시한 대학생 인턴 수료자도 지원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런 취지에 맞춰 각 분야별로 자격요건을 달리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 분야는 어학성적 우수자(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독일어), 전략언어 전공자(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포르투갈어), 전략국가 국적자(9개국 국적자로 한국어 6급이상 보유자), 전략지역 전문가 등으로 나눠 뽑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포르투갈어 가능자를 전략언어 전공자로 구분해 뽑는 이유는 국내에 실력을 검증할만한 공인시험이 없거나 활발하지 않아 이들 언어 전공자를 채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지만 해당 언어로 면접을 진행한다. 디지털 분야는 디지털 신사업 미래채널 구축과 AI기반의 영업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한다. 다. 자금·신탁 분야는 입사후 주식, 채권, 파생상품 트레이딩,자산관리 등을 통해 회사에 고수익 창출을 기여하는 업무다. 기업금융·IB분야는 기업여신,외환,수출입,M&A,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의 업무를 한다. 합격자들은 일정기간(2~3년) 영업점 근무후 향후 경력개발계획(CDP)와 공모를 통해 전문분야에 배치 될 수 있다. 입사지원서는 10월 13일까지 받는다. 필기시험은 11월 7일 실시하며 직업기초능력 평가, 경제 상식, 탑싯 비즈니스(디지털) 그리고 개인별 온라인 인성검사로 과목이 구성된다. 1차 면접에선 다대다 행동사례 면접, 토론 협상면접, 프레젠테이션(디지털,인문사회 분야) 등으로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들의 연수는 12월28일부터다.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모두 150명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는 상·하반기 200명씩 모두 400명을 선발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7월 말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경영진 4명을 재판에 넘긴 후 잠잠하던 옵티머스 수사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의 수탁영업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옵티머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하나은행은 옵티머스 펀드 수탁은행이다.검찰은 하나은행이 일부 펀드의 신탁계약서에 투자대상 자산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기재됐는데도 옵티머스의 지시에 따라 사모사채를 매수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옵티머스는 하나은행에 부실 사모사채 매입을 지시하면서도, 예탁결제원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종목을 등록해 펀드명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하나은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추후 은행 관계자들을 소환해 수탁회사로서의 업무를 적절히 처리했는지 등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으로부터 자금을 투자받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 사실관계를 확인중인 것으로도 전해졌다.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2018년 3월 옵티머스에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 투자를 철회했다. 검찰은 정 전 대표를 출금 금지하고 잠적 중인 그의 소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